울산 현대의 고재욱감독이 고려대 동기동창인 부산 대우의 이차만감독을 울렸다.
현대는 29일 울산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97프로축구 정규리그 7차전 대우와의 경기에서 후반 27분 터진 송주석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현대는 4승3무무패 승점 15를 기록, 무패행진을 멈춘 대우(4승2무1패·승점 14)를 제치고 2위에서 선두로 뛰어올랐다.
광양경기에서는 전남 드래곤즈와 전북 다이노스가 2대2로 비겼다.
전북은 1승4무2패(승점 7)를 기록, 전남과 승점 골득실차까지 같았으나 다득점에서 앞서 7위에서 5위로 올라섰고 전남은 8위에서 6위가 됐다.▼ 현대 1―0 대우 ▼
프로 8년차 송주석(30)이 진가를 발휘했다. 춘천고와 고려대 재학 시절 특급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날리다 지난 90년 현대에 입단, 「숨은 실력자」로 정평이 나있던 그는 올시즌 우승향방의 분수령이 된 이날 경기에서 회심의 결승골을 터뜨려 진가를 발휘했다. 대우에 올시즌 정규리그 첫 패배를 안긴 송주석의 결승골이 터진 것은 후반 27분. 그는 대우 수비수가 걷어낸 볼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흐르자 이를 잡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을 뽑아냈다.
▼ 전남 2―2 전북 ▼
치열한 공방전이었다. 전북은 전반 11분 김봉현이 전남 골문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엮어냈다. 그러나 전남은 후반 10분 김태영이 노상래의 프리킥을 머리로 받아넣은데 이어 5분뒤 전북 정종선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노상래가 성공시켜 2대1로 앞섰다. 전북의 막판 반격도 만만찮았다. 전북은 경기 종료 4분전 김도훈이 골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권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