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US女오픈 내달10일『티샷』…『코리아돌풍 불까』

  • 입력 1997년 6월 28일 21시 46분


한국의 세 낭자가 세계여자프로골프 4대 메이저대회중 하나인 97US여자오픈(총상금 1백20만달러)에 나란히 출전, 세계 톱랭커들과 샷대결을 펼친다. 그 주인공은 박세리(20·아스트라)와 이주은(20·현대자동차) 박지은(18·재미유학생). 내달 10일부터 미국 오리건주 코르넬리우스의 펌프킨리지GC에서 나흘간 벌어지는 올 US여자오픈의 관심사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대회 3연패 달성 여부. 하지만 국내팬들에겐 재벌의 맞수 현대와 삼성이 각각 후원하고 있는 이주은과 박세리의 맞대결이 더 큰 관심사. 지난 17일 미니애폴리스 베어패스CC(파72)에서 벌어진 지역예선 성적은 이주은이 일단 앞섰다. 이주은은 3언더파 69타로 단독2위, 박세리는 이븐파(72타)로 공동 12위로 본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지난 89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아마추어시절 통산 35승을 거둔 이주은이 빠르기로 정평이 난 현지의 그린 적응 등에서는 유리한 입장. 하지만 지난해 국내무대 4관왕인 박세리의 우세를 점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박세리는 지난 1일 미국투어 첫 공식데뷔전인 97미켈럽라이트 클래식에서 공동27위(6오버파 2백94타)에 그쳤지만 데뷔전치고는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또 데이비드 리드베터(미국)의 특별레슨으로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스윙폭을 줄였지만 드라이버샷 비거리는 오히려 10야드 정도 늘어날 만큼 빠른 적응력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비미국인으론 처음으로 전미체육대상을 수상한 박지은이 28일 미국LPGA의 초청케이스로 올 US여자오픈 참가가 확정돼 「코리아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하는 박지은은 지난 3월 스탠더드레지스터핑대회 전야제 때 열린 「드라이빙 콘테스트」에서 2백93야드를 날려 로라 데이비스(2백97야드·영국)에 이어 2위에 오른 장타력과 능숙한 쇼트게임이 트레이드 마크. 〈안영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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