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해태 22일만에 선두탈환…LG에 5-0완승

  • 입력 1997년 6월 27일 22시 34분


신인 김창희와 이적생 최훈재가 해태를 선두로 견인했다. 해태는 2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97프로야구 LG와의 1,2위 경쟁에서 김창희의 선취타점과 최훈재의 3점홈런을 앞세워 5-0으로 승리, 22일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도루부문 1위에 올라 있는 이종범은 도루 1개를 추가해 최근 6경기 연속도루와 함께 29연속도루 신기록을 이어나갔다. 인천구장에서는 마해영의 결승 3점홈런에 힘입은 꼴찌 롯데가 7위 현대를 3-0으로 물리치고 승차없이 따라붙어 탈꼴찌를 노리게 됐다. 구원승을 거둔 박지철은 7승째로 다승부문 공동 2위가 됐고 무기력증에 빠진 현대는 올시즌 4번째 5연패를 당했다. 활발한 공격야구가 전개된 대전구장에서는 삼성이 9회 마지막 공격에서 타격방해로 끝내기 결승점을 올려 한화에 7-6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3위를 지켰다. 타격방해로 경기가 끝난 것은 프로야구 사상 처음. 한편 전주구장에서 벌어질 예정이었던 쌍방울-OB戰은 비로 순연됐다. ▼ 잠실(해태 5-0 LG) ▼ 이대진과 임선동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 이날 경기는 6회까지 팽팽한 투수전. 해태는 6회까지 3안타에 그쳤고 LG는 무안타에 허덕여 득점찬스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해태는 7회 선두타자 선두타자 박재용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2사 2루를 만들자 신인 김창희가 좌전적시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뽑았다.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9회에는 1사 1,2루에서 대타 최훈재가 친정팀을 상대로 우월3점아치를 그려 승기를 잡은 뒤 이어나온 김창희가 다시 솔로포를 쏘아올려 쐐기를 박았다. 이대진은 8회 1사까지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김정수는 1과 2/3이닝을 퍼펙트로 막은 반면 26일만에 등판한 「거물루키」 임선동은 7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잘던졌지만 패전의 멍에를 썼다. ▼ 인천(롯데 3-0 현대) ▼ 지루한 0의 행렬이 계속되던 승부는 9회초 홈런 한 방으로 결정됐다. 롯데는 9회초 선두타자 박정태가 3루수 내야안타를 치고 공필성이 볼넷을 얻어 1사 1,2루를 만들었다. 현대는 선발 위재영 대신 마무리 정명원을 투입했으나 롯데 6번 마해영은 정의제 4구째를 통타, 우측 외야스탠드에 꽂히는 결승 3점홈런을 그렸다. 롯데의 신인 김상현은 비록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으나 선발 6이닝을 6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고 38일만에 출장한 현대 박재홍은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 대구(삼성 7-6 한화) ▼ 삼성이 역전승으로 상승세를 이었다. 한화는 1회 백재호의 2타점 3루타 등 집중 5안타로 4점을 뽑아 앞서 나갔다. 그러나 삼성은 1-6으로 뒤진 3회 최익성,5회 박현영이 각각 솔로홈런을 날린 뒤6회 2사 만루에서 사사구 2개로 밀어내기 2점을 보태 5-6, 1점차로 육박했다. 8회에는 안타없이 사사구 3개와 야수선택으로 1점을 추가해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는 이승엽의 내야안타와 양준혁은 좌전안타, 이만수가 상대실책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때 타석에 나선 정경배는 볼카운트 1-1에서 제3구째를 맞는 순간 한화 포수 강인권이 타격방해를 해 행운의 끝내기 타점을 올리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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