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여성 첫 1급「1호」공무원 퇴임 신태희씨

  • 입력 1997년 6월 27일 19시 55분


『30년 가까이 공직생활을 하며 여성복지와 지위향상을 위해 노력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우리나라 1급(행정직)여성공무원 「1호」를 기록한 申泰姬(신태희·61)서울시 여성정책보좌관이 26일 퇴임했다. 그는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60년대만 해도 여성공무원은 주시의 대상이었다』며 『성실한 자세를 보여주기 위해 지금까지 출산휴가를 빼고는 하루도 결근해본 일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고려대 법대 졸업 후 지난 69년 보사부 첫 여성부녀계장으로 공직생활을 시작, 서울시 부녀과 사무관으로 옮겨온 뒤 청소년과장 부녀청소년과장 부녀복지과장 가정복지국장을 거쳐 지난해 1월 여성정책보좌관이 됐다. 신 씨 는 『여성이 결혼후 직업을 갖는 일이 드물었던 때에 비하면 맞벌이 아내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요즘은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된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일에서 해방돼 생활의 여유를 즐긴 뒤 사회에 봉사할 기회를 찾아볼 생각이다. 〈박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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