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한탄강]무공해 절경 급류타기 『짜릿』

  • 입력 1997년 6월 27일 07시 18분


강원 철원 평강군과 경기 연천군을 흐르는 길이 1백36㎞의 한탄강(漢灘江)은 우리나라 강중에서도 물이 맑기로 소문나 있다. 비무장지대인 평강군 남면 정현리에서 발원해 김화 철원 포천 일부와 연천을 지나 임진강으로 흘러드는 이 강은 산악지대를 관류하는 특성 때문에 유역이 대체로 절벽이거나 협곡이다. 한탄강은 강물이 지표에서 평균 20∼30m 정도 낮은 협곡으로 흐르고 있어 주변 일대가 절경이고 물의 흐름도 남성적이다. 이때문에 요즘 레프팅동호인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는 등 한탄강은 첨단레포츠장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한탄강 중류에는 신라 진평왕(眞平王)때 건립된 것으로 전해지는 2층 누각의 고석정이 강변 절벽에 오묘하게 자리잡고 있어 볼 만하다. 고석정앞 강가운데에는 조선 명종때 임꺽정(林巨正)이 석성을 쌓고 은거했었다고 전해지는 높이 10m의 우뚝솟은 바위가 신출귀몰했던 그의 행적을 뒷받침하듯 기묘한 형상으로 자리하고 있어 시선을 모은다. 북쪽 2㎞ 지점에는 「작은 나이애가라」로 불리는 폭 80m 높이 3m의 직탕폭포도 있다. 이밖에 고석정을 중심으로 반경 8㎞이내에만도 통일신라시대(865년) 도선국사가 창건했다는 유명사찰 도피안사, 조선조때 정승을 지낸 김관주공이 연못을 팠다는 순담(蓴潭), 물이 떨어지는 모습이 마치 가마솥 같아서 이름이 붙여진 삼부연폭포 등 볼거리가 적지 않다. ▼ 어떻게 가나 ▼ 서울 상봉동 수유동버스터미널에서 직행버스가 15∼2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1시간반 정도 걸린다. 의정부∼철원간 국도가 최근 말끔히 단장돼 승용차 이용도 무난하다. 철원에는 철원군노동당사 월정리역 백마고지 제2땅굴 등을 둘러볼 수 있는 「철의 삼각지 안보관광코스」가 개발돼 있어 한탄강을 거쳐 가족과 함께 안보나들이를 해볼 만하다. 철원군 공보실(0353―50―52219). 〈철원〓최창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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