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민원점검]김포∼서울 48번국도

  • 입력 1997년 6월 25일 20시 18분


경기 김포와 서울을 잇는 유일한 통로인 48번 국도는 한마디로 「지옥길」이다. 서울에서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 때문에 김포에는 아파트단지 지방공단 등이 해가 갈수록 늘어난 결과 하루 평균 6만5천여대의 차량이 왕복 4차로인 이 길을 통과하고 있다. 따라서 저녁 퇴근시간 김포에서 서울 경계인 공항동까지 8㎞를 가는데 족히 50분이 넘게 걸린다. 다른 지역과 달리 역(逆)정체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은 군내 공단지역 조성에 따라 서울 쪽으로 가는 이동인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 6월말 완공목표로 48번국도 진입로 5백40m 구간을 양방향 1개 차로씩 넓히는 작업이 벌어지고 있지만 연 18%의 교통량 증가율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들이다. 지난 95년말 현재 김포군내 제조업체의 수는 2천4백여개로 하루 유동인구는 8만8천여명. 진행중인 학운 대벽 율생공단 조성사업이 마무리될 경우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질 게 뻔하다. 여기에다 김포공항에서 행주대교 쪽으로 빠져나가려는 차량들의 정체와 휴일 강화도로 향하는 행락차량의 집중도 교통체증을 더욱 심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김포에는 오는 99년 완공목표로 진행중인 사우지구에 69개동 5천9백여 가구가 들어서는 등 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날 전망이어서 교통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김포군 청년회의소 사무국장 方埈福(방준복·35)씨는 『군민들이 출퇴근시간 교통정체를 피해 서울을 내왕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며 『계속되는 인구증가를 감안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군은 지난 96년 서울지하철 9호선과 인천도시철도 2호선 등과 연계되는 김포군내 지하철 노선을 서울시와 인천시에 각각 건의했으나 사업성 부족 등의 이유로 거부됐다. 현재 김포∼서울시계를 잇는 경전철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예산문제로 불투명한 상태. 김포군측은 『2002년 완공을 목표로 88도로에서 강화로 이어지는 김포고속화도로를 비롯, 48번 국도의 8차로확장과 김포 제2우회도로 개설 등 교통체증 해소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이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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