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정회권/시각장애자 고려 TV프로그램 편성을

  • 입력 1997년 6월 24일 08시 10분


각 방송사들은 요즘 시각장애자들은 TV를 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연예 오락프로그램 사회자들이 자막에 뜨는 안내문을 읽어주지 않기 때문이다. 프로진행중 응모 접수처나 당첨자 등을 발표할 때 화면에 문자로 나타나는 이름이나 주소를 사회자들이 손으로만 가리키는 것이 요즘 유행처럼 돼 있다. 사회자가 『지금 주소가 나가고 있죠』라며 손으로 가리킬 때 공개방송에 참여한 방청객들은 그 자막이 보일리 없어 웃음을 자아내는데 그 웃음이 전국에 있는 수백만 시각장애자들을 비웃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일반인들도 그렇게 느끼는데 당사자들은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쇼프로그램담당자와 진행자들은 보지 못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도록 유념했으면 한다. 정회권(전북 전주시 우아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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