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박인숙/인천∼승봉도 여객선 왜 2중운임 받나

  • 입력 1997년 6월 23일 08시 25분


지난 6일 친구와 인천 연안부두를 출발, 승봉도에 갔었다. 연안부두 매표소에서 줄을 서 기다려 1인당 1만원씩 주고 표를 샀다. 여객선에 타고 약 2시간반 쯤 지났을 때 승봉도에 도착했으니 하선준비를 하라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객실에서 나와보니 이상하게도 선착장이 아닌 바다 한가운데 배가 멈춰있는 상태에서 승객들이 작은 배에 옮겨타고 있었다. 선착장이 공사중이어서 여객선이 부두에 닿을 수가 없기 때문이라는 승객들의 설명이었다. 그런데 작은 배로 옮겨탈 때 아무런 안전장치 및 안내원도 없었다. 여객선과의 간격이 40∼50㎝ 정도였는데 물이 출렁일 때마다 간격은 더 멀어졌다. 이 때문에 노인과 어린이들은 건너기가 더욱 힘들었다. 승객들이 서로 잡아주고 밀어주며 옮겨탔다. 부두에 닿자 작은 배의 선주는 승객 1인당 2천원씩을 따로 받고 있었다. 승봉도까지의 요금을 모두 냈는데도 추가요금을 또 낸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선착장 공사로 다른 배를 이용하는 요금을 왜 승객들이 부담한단 말인가. 공사가 언제까지 진행되는지 몰라도 그동안 승객들이 억울하게 계속 2천원씩의 손해를 봐야하는지 묻고 싶다. 또 만약 배를 옮겨타다가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 박인숙(경기 시흥시 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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