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4」의 선두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대구를 제외한 3개 구장에서 모두 홈팀이 승리를 거둔 19일 해태는 삼성을 꺾고 불안한 2위를 지켰으며 3위 OB는 현대에 발목이 잡혔다. 선두 LG와 4위 삼성의 승차는 불과 4경기반.
OB 김형석은 프로 사상 두번째로 개인통산 1천3백안타 고지에 올랐고 해태의 이종범은 하루에 도루 3개를 추가, 24연속 도루에 성공했다. 이는 자신이 94년 세운 이 부문 타이기록.
전날 연장 10회까지 가는 혈투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해태와 삼성의 대구경기는 난타전끝에 해태의 9대5 승리. 단연 이종범의 빠른 발이 돋보였다.
이종범은 1회 가운데 안타를 치고 나가 연속 도루를 성공시킨 뒤 삼성 포수 박근영의 패스트볼로 홈을 밟았다. 이종범은 9회에도 투수앞 내야안타에 이어 2루 도루와 포수 양용모의 패스트볼, 백인호의 오른쪽 안타로 득점했다. 5타수 2안타 3득점. 해태 마무리 임창용은 7회 마운드에 올라 승리투수가 됐다. LG는 이병규의 역전 투런 홈런 한방으로 롯데에 짜릿한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이병규는 롯데 배정훈의 솔로홈런으로 0대1로 뒤진 6회말 동봉철의 오른쪽 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오른쪽 담을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지난달 11일 2군으로 추락한 이후 처음 모습을 드러낸 LG 선발 김태원은 6이닝동안 6안타 1실점으로 호투, 승리투수가 됐으며 특급 마무리 이상훈은 5타자에 삼진 3개를 뽑아내는 퍼펙트 투구로 이 부문 단독 선두(23세이브포인트)를 굳게 지켰다. 롯데는 올시즌 LG전 무승(1무7패)이자 잠실 경기 무승(1무9패).
한편 최근 5연승으로 「빅4」진입을 눈앞에 뒀던 쌍방울은 대전경기에서 에이스 정민철이 호투한 한화에 3대7로 무너져 상승세가 꺾였다.
〈이 훈·김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