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US오픈]몽고메리 선두…우즈 두 홀서「더블보기」

  • 입력 1997년 6월 13일 20시 29분


단독선두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65타)와의 격차는 무려 9타. 「슈퍼스타」 타이거 우즈(미국)가 올시즌 「그랜드슬램」달성 두번째 관문인 97US오픈골프선수권대회 1라운드에서 4오버파 74타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반면 「유러피언 투어 최강자」 몽고메리는 13일 끝난 첫 라운드에서 까다로운 콩그레셔널CC(파70)를 손쉽게 요리, 버디6개와 보기1개로 1타차의 단독선두(5언더파 65타)에 나서며 생애 첫 메이저대회 정상등극의 야망을 불태웠다. 이날 두 선수의 명암은 샷의 정확도에서 갈렸다. 몽고메리는 파4 이상 대부분의 홀에서 자신있게 드라이버를 잡았으나 페어웨이를 놓친 것은 단 한번뿐. 그의 드라이버 티샷이 훅이 나면서 페어웨이 왼쪽 깊은 러프로 빠진 6번홀(파4.4백75야드). 샌드웨지로 침착히 페어웨이로 빠져나온 몽고메리는 아이언 8번으로 홀컵 30㎝지점에 온그린시킨 뒤 무난히 파로 마무리, 이날 경기의 최대고비를 넘겼다. 전반을 2언더파로 끝낸 우즈가 무너지기 시작한 것은 11번홀(파4). 티샷이 왼쪽 숲속으로 들어간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흔들린 우즈는 13, 15번홀에서도 티샷이 러프에 빠지는 바람에 보기를 범해, 2오버파로 후퇴했다. 라운드마다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개막전부터 예상됐던 18번홀(파3). 같은 조의 톰 레먼(미국)이 홀컵 4m지점에 붙이자 우즈도 아이언 7번으로 홀컵을 직접 공략했으나 볼은 그린에지에 떨어진 뒤 그린앞 연못에 빠지고 말았다. 두번째 더블보기를 범한 우즈는 결국 4오버파 74타로 추락, 첫 라운드를 공동79위로 마감했다. 이밖에 닉 팔도(영국)가 공동39위(2오버파 74타), 그레그 노먼(호주)이 공동92위(5오버파 75타)에 그치는 등 우승후보 대부분이 2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부진을 보였다. 공동2위에는 4언더파 66타를 친 할 서튼과 스티브 스트리커(이상 미국)가 나란히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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