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선두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65타)와의 격차는 무려 9타.
「슈퍼스타」 타이거 우즈(미국)가 올시즌 「그랜드슬램」달성 두번째 관문인 97US오픈골프선수권대회 1라운드에서 4오버파 74타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반면 「유러피언 투어 최강자」 몽고메리는 13일 끝난 첫 라운드에서 까다로운 콩그레셔널CC(파70)를 손쉽게 요리, 버디6개와 보기1개로 1타차의 단독선두(5언더파 65타)에 나서며 생애 첫 메이저대회 정상등극의 야망을 불태웠다.
이날 두 선수의 명암은 샷의 정확도에서 갈렸다.
몽고메리는 파4 이상 대부분의 홀에서 자신있게 드라이버를 잡았으나 페어웨이를 놓친 것은 단 한번뿐.
그의 드라이버 티샷이 훅이 나면서 페어웨이 왼쪽 깊은 러프로 빠진 6번홀(파4.4백75야드). 샌드웨지로 침착히 페어웨이로 빠져나온 몽고메리는 아이언 8번으로 홀컵 30㎝지점에 온그린시킨 뒤 무난히 파로 마무리, 이날 경기의 최대고비를 넘겼다.
전반을 2언더파로 끝낸 우즈가 무너지기 시작한 것은 11번홀(파4). 티샷이 왼쪽 숲속으로 들어간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흔들린 우즈는 13, 15번홀에서도 티샷이 러프에 빠지는 바람에 보기를 범해, 2오버파로 후퇴했다.
라운드마다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개막전부터 예상됐던 18번홀(파3).
같은 조의 톰 레먼(미국)이 홀컵 4m지점에 붙이자 우즈도 아이언 7번으로 홀컵을 직접 공략했으나 볼은 그린에지에 떨어진 뒤 그린앞 연못에 빠지고 말았다. 두번째 더블보기를 범한 우즈는 결국 4오버파 74타로 추락, 첫 라운드를 공동79위로 마감했다.
이밖에 닉 팔도(영국)가 공동39위(2오버파 74타), 그레그 노먼(호주)이 공동92위(5오버파 75타)에 그치는 등 우승후보 대부분이 2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부진을 보였다.
공동2위에는 4언더파 66타를 친 할 서튼과 스티브 스트리커(이상 미국)가 나란히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