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어업지도선공무원 8명,1년 절반이상 해상에

  • 입력 1997년 6월 11일 10시 02분


어민도 아니면서 일년이면 절반을 바다에서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 충남어업지도선(충남 295호·63t)에서 일하는 8명의 승무원.이들의신분은공무원이다. 이들의 생활공간은 길이 29m, 너비 6m, 50평 남짓한 배안이지만 활동영역은 9백53㎞에 이르는 충남해안선 전역. 동이 트면 이들은 어민들보다 먼저 바다에 나간다. 새벽녘 불법어로활동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때로는 충남 최서단까지 나갈 때도 있다. 며칠씩 가족얼굴을 보지 못하는 것은 예사. 예전에는 장비가 열악해 승선을 기피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배를 신형으로 교체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인공위성을 통해 배의 위치를 알 수 있는 GPS프로타, 항법을 알려주는 자이로컴퍼스, 컬러 어탐기(魚探機)가 갖춰져 있다. 해군항해사 출신인 선장 全一仙(전일선·50)씨는 『바다에서 인생을 보내지만 후회해본 일은 없다』고. 〈외연도〓이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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