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慈仁 단오-한장군놀이」 8일 개막

  • 입력 1997년 6월 7일 09시 15분


제23회 자인(慈仁)단오―한장군놀이(중요무형문화재 제44호)행사가 8일부터 이틀 동안 경북 경산시 자인면 일원에서 펼쳐진다. 경산시는 문화유산의 해를 맞아 매년 단오절 자인면에서 열리는 한장군놀이를 올해는 시민축제로 승화시켜 18종의 다채로운 행사로 꾸민다. 한장군놀이는 신라시대 때 경산지역을 침범한 왜구를 물리쳤다는 전설적인 인물 한장군을 추모하는 행사. 한장군 오누이는 왜구가 자인 도천산에 숨어 약탈을 일삼는 등 백성을 괴롭히자 여자로 변장해 도천산 기슭 버들못둑에서 화려한 꽃관(女圓花)을 쓰고 춤을 추면서 이들을 유인, 섬멸했다고 전해온다. 이 못둑 바위에는 왜구들의 목을 벤 칼자국이 남아 있다고 해서 이를 검흔석(劍痕石) 또는 참왜석(斬倭石)이라고 부른다. 이 지방에는 한장군을 추모하는 사당이 곳곳에 널려 있어 주민들은 그를 지역의 수호신으로 삼고 해마다 제사를 지낸다. 〈경산〓이혜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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