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자인(慈仁)단오―한장군놀이(중요무형문화재 제44호)행사가 8일부터 이틀 동안 경북 경산시 자인면 일원에서 펼쳐진다.
경산시는 문화유산의 해를 맞아 매년 단오절 자인면에서 열리는 한장군놀이를 올해는 시민축제로 승화시켜 18종의 다채로운 행사로 꾸민다.
한장군놀이는 신라시대 때 경산지역을 침범한 왜구를 물리쳤다는 전설적인 인물 한장군을 추모하는 행사.
한장군 오누이는 왜구가 자인 도천산에 숨어 약탈을 일삼는 등 백성을 괴롭히자 여자로 변장해 도천산 기슭 버들못둑에서 화려한 꽃관(女圓花)을 쓰고 춤을 추면서 이들을 유인, 섬멸했다고 전해온다.
이 못둑 바위에는 왜구들의 목을 벤 칼자국이 남아 있다고 해서 이를 검흔석(劍痕石) 또는 참왜석(斬倭石)이라고 부른다.
이 지방에는 한장군을 추모하는 사당이 곳곳에 널려 있어 주민들은 그를 지역의 수호신으로 삼고 해마다 제사를 지낸다.
〈경산〓이혜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