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박광렬/동해안침투 北잠수함 강릉서 전시 마땅

  • 입력 1997년 6월 7일 09시 15분


지난해 9월 동해안으로 침투한 북한 잠수함을 서울 용산의 전쟁기념관에 영구전시키로 결정했다는 언론보도다. 북한잠수함 침투에 동원돼 공비소탕작전에 참여했던 강원도 예비군의 한 사람으로 매우 서운하고 안타까운 심정이다. 잠수함 침투가 있은 후 강원도는 많은 인명피해를 보았고 경제도 침체의 늪에 빠졌었다. 이 지역 예비군들은 며칠간 추석 명절도 잊고 간첩 소탕작전에 동원돼 생업에도 큰 지장을 받았다. 동원소집에 불응한 일부 예비군은 벌금 50만원의 형사처벌까지 받았다. 간첩작전기간에 어민들은 출어를 못했으며 상인들도 야간통금으로 인한 영업 손실과 관광객 감소 등으로 경제적 손실이 막대했다. 정부도 이러한 강원도민의 고충을 헤아려 잠수함이 침투했던 곳에 안보기념관을 세워 교육장으로 만들고 지역관광상품으로 개발하려는 계획을 추진한다고 했다. 강원도의 어려운 여건을 감안한다면 북한잠수함은 공비가 침투했던 강릉 안인진 바닷가에 전시했다가 안보기념관이 완공되면 그곳으로 옮기는 것이 의의가 있고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잠수함을 강릉 안보전시관에 전시할 경우 운반비용도 적게 들 뿐 아니라 굳이 잠수함을 분해할 필요 없이 원형 그대로 보존할 수 있다. 동해를 적의 침투위협으로부터 지켜야 한다는 국민의식을 일깨우기 위해서라도 강릉안보전시관을 짓고 이곳에 잠수함을 전시해야 한다. 박광렬(강원 강릉시 포남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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