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브루게라-쿠에르텐 「클레이코드제왕」 다툼

  • 입력 1997년 6월 7일 08시 09분


유일한 시드배정선수(16번)인 세르히 브루게라(스페인)와 세계 66위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이 97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 남자단식 패권을 다투게 됐다. 브루게라는 6일 파리 롤랑가로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호주선수로는 20년만에 대회 4강에 오른 패트릭 라프터에게 3대1(6―7, 6―1, 7―5, 7―6)로 역전승했다. 이에 앞서 쿠에르텐은 세계 1백22위 필립 드울프(벨기에)에게 3대1(6―1, 3―6, 6―1, 7―6)로 승리, 브라질선수로는 그랜드슬램대회결승에 처음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93,94년 대회 2연패의 주역 브루게라는 이번 대회에서 깊숙한 톱스핀과 그라운드스트로크로 세계 2위 마이클 창(미국)을 4회전에서 무너뜨리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브루게라는 라프터를 맞아 첫세트를 빼앗겼으나 이후 그라운드스트로크의 위력이 살아나면서 뒤집기에 성공했다. 한편 포어핸드톱스핀이 주무기인 쿠에르텐은 이번 대회에서 「클레이코트의 황제」 토마스 무스터(오스트리아), 지난해 챔피언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를 차례로 꺾으며 돌풍을 이어오고 있다. 쿠에르텐은 첫세트를 쉽게 따낸 뒤 둘째세트를 드울프의 선제공격에 말려 내줬으나 3,4세트를 차분하게 마무리했다. 브루게라와 쿠에르텐의 결승전은 8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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