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오필묵/한총련,정도 넘어선 폭력시위말아야

  • 입력 1997년 6월 5일 09시 48분


한총련의 폭력시위로 또 한 명의 전경이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정부가 다시는 폭력시위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던 게 엊그제인데 이게 무슨 꼴인가. 전경이 무릎 꿇고 두 손으로 빌고 마스크를 빼앗아 쓴 학생들이 그 주위를 에워싼 채 쇠파이프를 질질 끌며 살벌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모습들. 그 의기양양함 속에 데모는 대학생의 전유물이고 낭만의 일부쯤으로 여기는 요즘이다. 진정 이것이 오늘날 대한민국 젊은 지성들의 현주소인가. 숨진 유지웅상경 유가족의 슬픔은 누가 대신할 것인가. 길거리에서 공공연히 화염병을 던지며 쇠파이프를 휘둘러대는 학생들을 왜 막지 못하는가. 출범식이니 무슨 대회니 하며 경찰에 돌팔매 등으로 맞서 교통을 마비시키며 수백명의 부상자를 내는 그들의 폭력성과 공권력에 도전하는 행위는 학생운동의 범주를 벗어난 것이다. 문민정부조차 이를 방치한다면 언제 어떤 폭력세력이 국가 기강을 흔들며 체제부정을 외쳐댈지 모른다. 정부는 이젠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타락하고 정도를 넘어선 이같은 폭력시위를 근절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김영삼 대통령도 남은 임기동안 명운을 걸고 국가 기강이 서고 민생이 위협받지 않도록 폭력시위 척결에 매진해주길 기대한다. 오필묵(서울 송파구 가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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