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100세/건강검진]검사항목 80여개 달해

  • 입력 1997년 6월 5일 09시 48분


자신의 건강을 가장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중의 하나가 때맞추어 종합건강진단을 받는 일이다. 특히 40대에 접어들면서 자신도 모르게 신체 각 부분에 나타난 이상을 미리 찾아 관리하는 일은 여생을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는 일이기 때문에 1년에 한번은 건강검진을 받으라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건강검진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은 의료기술의 발달로 각종 암을 비롯한 대부분의 질병을 일찍 발견하여 치료할 수 있기 때문. 가령 위암이나 유방암의 경우 초기에 발견하면 100%완치가 가능한데도 시기를 놓칠 경우 불치의 병이 될 수 있다. 고혈압 등 심장관계질병은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 대부분의 종합병원들이 건강검진을 위한 종합건강진단센터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또 교보생명보험 등 국내 6개의 대형생명보험사들도 일정한 금액을 납부한 고객에 대해 종합검진을 해주고 있다. 그외 보건의료관련연구소 등 건강검진을 전문으로 하는 기관이 생겨나고 있다. 검사기관에 따라 검진항목과 검사비용에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대개 비슷하다. 검사항목은 80여개 정도이며 비용은 30만∼40만원 정도. 눈 여겨 봐야 할 검사항목은 △혈압과 비만 △백혈병 등의 혈액질환과 간 심장 신장 등 내부장기의 질환 △고혈압 당뇨병 등의 성인병 △폐결핵 폐렴 기관지확장 심장비대 및 변형 △만성호흡기질환 폐기종 △간 담낭 췌장질환 △위염 위궤양 조기위암 △시력 색각 안압 녹내장 △충치 치주질환 및 저작 장애 △유방암 자궁근종자궁암 유선염 등.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될 경우 질병을 확진하기 위해 조직검사 등 추가검사를 받는다. 위내시경을 통한 조직검사나 전립선암검사 및 다른 고가의 진단 장비를 이용하는 경우는 별도의 요금이 추가된다. 그러나 종합검진은 일괄적인 검사로 불필요한 검사를 할 가능성도 있고 수치적인 결과를 너무 과신하다 오히려 병을 부르는 경우도 있다고 의사들은 경고한다. 강북삼성병원 박용우과장은 『오늘날 검진이 너무 검사위주가 되고 있다. 「정상」이란 판정을 받으면 오히려 건강을 돌보지 않는 잘못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고 경고한다. 가계적으로 어떤 질병을 많이 가지고 있는지, 나이 생활환경 등을 고려하면 같은 검사결과도 해석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30대 여성은 자궁암을 눈여겨 볼 때이며 40대는 당뇨 고혈압 등 요인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시기다. 이 나이에 특징적으로 많이 나타나는 질환은 관절염 척추염 골막염 등 근육이나 뼈와 관련된 병들. 높은 콜레스테롤과 혈당 백내장 녹내장도 나타나기 시작하는 시기다. 50대에는 만성간질환 당뇨병 위암 고혈압 맹장염이 많고 60대에는 당뇨병 위암 백내장 고혈압 폐암이 많다. 70대에는 백내장 고혈압 당뇨병 위암 등의 순으로 발생빈도가 높다. 건강할 때 검진을 받는 것이 원칙이며 「설마 나에게 이상이 있겠느냐」는 과신은 금물. 병원 가기를 두려워하다가 되돌릴 수 없는 후회를 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이용수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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