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노동당 신임 당수에 군참모총장을 역임한 에후드 바락(55)이 선출됐다.
그는 이날 열린 당수 경선에서 과반수의 지지를 획득, 시몬 페레스(73) 당수의 후임자로 선출됐다.
그는 35년간의 군경력을 통해 정확성과 효율성, 불굴의 자신감에 바탕한 추진력으로 명성을 쌓아왔으며 정계에 투신한 지는 2년밖에 안됐으나 당내 선두주자로 자리를 굳혀왔다.
시몬 페레스로 대표되는 창당 1세대 원로정치인들로부터 당권을 넘겨받은 그는 오는 2000년 총선에 대비할 2세대의 선두주자로 나서게 됐다.
그는 팔레스타인 및 아랍국들에 대해 노동당내에서는 다소 강경파에 속한다. 이들 국가와의 평화협상 과정에는 반드시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보장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팔레스타인 국가창설에 반대하는 취지를 고수해왔다. 지난 95년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 팔레스타인 자치 확대를 허용하는 잠정 평화협정 승인을 위한 내각표결에서도 유태인 정착민 보호조치 미흡을 이유로 기권했다.
이같은 그의 강경노선은 네타냐후정부의 기조와도 같아 중동평화의 새로운 불씨가 될 소지가 높아졌다.
이츠하크 라빈 총리시절 내무장관과 지난 95년말 라빈 피살 후 페레스총리 내각에서 외무장관직을 역임했다.
지난해 5월 총선에서 정권이 노동당에서 네타냐후의 리쿠드당으로 넘어가자 노동당의 재기를 이끌 인물로 부각됐다.
〈조운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