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시각장애학생들 『모내기 체험』

  • 입력 1997년 6월 4일 10시 45분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들이 모판에 직접 벼를 심고 재배하는 「체험학습」공간이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시각장애특수학교인 광주세광학교(교장 金贊明·김찬명·서구 덕흥동) 학생 50여명은 2일 오후 학교에서 농협 광주전남본부가 나눠준 40여개의 벼 재배포트에 모를 심었다. 이 재배포트는 가로 45㎝ 세로 35㎝ 크기로 벼가 잘 자랄 수 있도록 황토에 적절한 양의 물을 넣어둔 일종의 화분. 모심기 행사에 참여한 김재호군(17)은 『농민들이 어떻게 모를 심고 수확하는지 몰랐는데 직접 모내기를 해보니 쌀의 소중함을 알 것 같다』고 말했다. 농협 광주전남본부는 학생들이 벼 성장과정을 기록할 수 있도록 관찰일기를 나눠주고 오는 10월 학부모들을 초청해 추수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광주〓정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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