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들이 모판에 직접 벼를 심고 재배하는 「체험학습」공간이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시각장애특수학교인 광주세광학교(교장 金贊明·김찬명·서구 덕흥동) 학생 50여명은 2일 오후 학교에서 농협 광주전남본부가 나눠준 40여개의 벼 재배포트에 모를 심었다. 이 재배포트는 가로 45㎝ 세로 35㎝ 크기로 벼가 잘 자랄 수 있도록 황토에 적절한 양의 물을 넣어둔 일종의 화분.
모심기 행사에 참여한 김재호군(17)은 『농민들이 어떻게 모를 심고 수확하는지 몰랐는데 직접 모내기를 해보니 쌀의 소중함을 알 것 같다』고 말했다.
농협 광주전남본부는 학생들이 벼 성장과정을 기록할 수 있도록 관찰일기를 나눠주고 오는 10월 학부모들을 초청해 추수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광주〓정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