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간이었지만 연 50회에 달하는 다양한 연주회와 짜임새 있는 연주력을 자랑할 수 있게 되었지요. 보람이 아주 큽니다』
순수 민간주도 오케스트라로 창단된 서울심포니 오케스트라가 4일 오후7시반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창단 10주년 기념연주회를 갖는다. 상임지휘자 겸 총감독 李鎭權(이진권·46)씨는 서울대 재학중인 75년 제15회 동아음악콩쿠르 작곡부문에 입상했던 작곡가출신 지휘자.
『잠재력 있는 단원들을 확보하는 일은 어렵지 않았지만 대학에서의 관현악훈련이 충분치 않아 애를 먹었지요. 거듭된 연습으로 지금은 사운드가 비약적으로 향상됐습니다』
서울심포니는 지난 4월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교향악 축제」에 코리안 심포니와 더불어 민간악단의 대표주자로 참가, 역량을 인정받았다. 95년 루치아노 파바로티 내한공연 반주, 독일 5개도시 순회공연 등도 악단의 성가를 크게 높인 계기가 됐다.
『앞으로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를 더욱 발전시키는 한편 국내 창작곡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는데 역점을 둘 계획입니다』
그는 지방 중소도시 방문을 통한 균형있는 음악문화 보급 및 음악선진국들과의 교류도 더욱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4일 창단10주년 기념연주회에서 서울심포니는 이씨의 지휘로 글링카 「루슬란과 루드밀라」서곡,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중 피날레 등을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김현숙, 플루티스트 이승호 등 8명의 협연자가 출연, 다채로운 무대로 꾸민다. 02―523―8702
〈유윤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