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연극만을 기획 제작하고 있는 극단 「유인촌 레파토리」가 톨스토이의「홀스또메르」로 대구무대를 찾는다.
오는 6월7일(오후3,7시)부터 이틀간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 공연되는 이번 작품은 지상의 모든 생물체에 대한 톨스토이의 깊은 통찰과 지혜를 담은 중편소설 홀스또메르를 음악극(뮤지컬)으로 각색한 것.
소설 홀스또메르는 한 마리 늙은 말(馬)의 이야기를 통해 19세기 러시아 농민의 역사를 전하고 있다.
얼룩말의 삶과 얼룩말이 본 인간들의 삶을 이중구조로 전개하면서 소유욕에 가득찬 인간사회의 모순과 어리석음을 통렬하게 비판한다.
극의 주인공은 말이지만 말처럼 분장은 하지 않고 재갈과 손에 쥐는 말꼬리만 이용함으로써 말임을 드러내며 손과 발의 움직임과 얼굴표정으로 말의 모습을 표현한다. 5인조 집시악단이 실제로 출연해 음악반주와 효과를 맡아 극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유인촌 송영창 방은진 권성덕씨 등 국내 중량급 연극배우 20여명이 출연한다. 053―257―6025
〈대구〓정용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