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 개최를 둘러싸고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한일 양국이 이젠 로봇축구 월드컵의 주도권을 놓고 대결하고 있습니다. 오는 8월에 일본 소니사 주최로 비슷한 로봇축구대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이번 로봇축구 월드컵에서 한국팀 총사령탑을 맡은 김종환교수(40·KAIST 전기전자공학과)는 일본의 뒤늦은 추격을 걱정한다. 자칫 잘못하면 로봇축구의 종주국인 한국의 위치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대회의 중요성을 깨달은 일본이 최근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일본은 로봇 기술에서 세계 최고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어 로봇 축구의 주도권을 빼앗길 지도 모릅니다』
김교수는 『로봇축구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과학에 대한 관심과 「꿈」을 키워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소재』라고 힘주어 말한다. 그는 직접 마이크로로봇 축구 게임을 고안하고 지난해 국제대회까지 창설한 「로봇 축구의 아버지」.
그는 다음달 5일 정식으로 출범하는 국제로봇축구연맹(FIRA) 사무총장으로 내정됐다.
〈대전〓홍석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