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문화지원공로 무궁화章 박성용 金改委위원장

  • 입력 1997년 5월 22일 20시 00분


경제의 주요 현안으로 떠오른 금융개혁안을 오는 30일 대통령에게 보고할 朴晟容(박성용·금호그룹명예회장)금융개혁위원회위원장이 문화활동 지원에 힘쓴 공으로 22일 민간인으로는 최고 훈장인 무궁화장을 받았다. 90년 금호현악4중주단을 창단해 국내 음악계에서 불모지나 다름없던 실내악을 집중 육성하고 악기은행을 만들어 연주가들에게 세계 명품악기를 무료로 빌려주는 등 문화활동을 지원한 공로가 평가받은 것이다. 작년4월 동생(朴定求·박정구)에게 그룹회장직을 물려준 뒤 지난 1월 금개위 위원장직을 맡는 등 바깥일에 더 분주하다. ―금개위 개혁안에 대해 논란이 많은데…. 『금개위는 자문기관일 뿐 정책결정기관은 아니다. 다만 중앙은행의 독립이나 통합감독기구의 설치 등은 우리 금융의 개혁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감독기구를 통합해 총리실 아래 두는 안에 대해서는 재정경제원의 반대의견도 만만찮은데…. 『姜慶植(강경식)경제부총리와 金仁浩(김인호)청와대경제수석의 개혁의지가 강한 만큼 금개위 안이 무난히 수용되리라고 본다. 권한의 재경원 집중에 따른 폐단을 없애고 은행 보험 증권 등 영업내용의 벽을 허무는 방향에서 금융 전반을 통합 감독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다』 ―금개위의 금후 활동계획은…. 『개혁작업이 마무리될 9월부터는 금융기관 일선에서 개혁방안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를 모니터하는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훈장 수상 소감은…. 『좋아서 한 일에 훈장까지 받으니 송구스럽다. 앞으로 서울의 명물이 될 멋진 음악당을 하나 짓는 것이 꿈이다』 동생인 박회장도 95광주비엔날레 개최에 기여한 공으로 무궁화장을 받은 바 있다. 〈이영이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