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가 사고로 내려앉은 하수관로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연 6일째 생활하수를 한강지류인 도촌천에 무단방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단방류된 이 생활하수는 약 2㎞ 떨어져 있는 신평 배수펌프장을 통해 곧바로 한강으로 흘러들어가 한강을 오염시키고 있다.
21일 시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8시경 경기 고양시 일산구 장항동 일산신도시 진입도로 부근 호수교 전방 20m 지점에서 지하5m 아래에 묻혀 있던 지름 1.8m 대형 하수관로 2개가 터지며 내려앉았다.
고양시는 보수공사를 진행하면서 이 관을 통해 배출되던 원당 화정 성사 능곡 행신지구의 생활하수를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하루 3만∼4만t씩 부근의 도촌천으로 흘려보내고 있다. 도촌천을 따라 흘러간 하수물은 아무런 정수과정을 거치지 않고 신평배수펌프장을 거쳐 배수된다.
朴燦鈺(박찬옥·42)고양시하수과장은 『깨진 하수관로를 우회하는 가배수관을 23일까지 설치할 계획』이라며 『그때까지는 생활하수를 처리할 다른 방법이 없어 하수관로에 구멍을 뚫어 도촌천으로 흘려보낼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고양〓권이오·선대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