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최태원,18경기 연속안타행진『돌풍』

  • 입력 1997년 5월 16일 20시 24분


쌍방울의 최태원(27)이 연속경기안타 신기록 수립에 도전한다. 최태원은 15일 롯데와의 연속경기 1, 2차전에서 쉬지 않고 안타를 때려내 지난달 25일 현대와의 경기 이후 18경기 연속안타를 기록했다. 최태원이 도전하고 있는 연속경기안타 최고기록은 이정훈(OB)과 이종범(해태)이 각각 87년과 94년에 세운 22경기. 최태원의 올시즌 활약상은 한마디로 대단하다. 27경기에 나와 지난달 22일 롯데와의 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안타를 쳐냈다. 15일 현재 타율 5위(0.357)를 비롯해 장타율 8위(0.541) 최다안타 2위(39개) 출루율 4위(0.427)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 쌍방울은 「잘해야 중위권」이라는 시즌 개막전 전문가들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15일 현재 선두 LG를 1경기차로 쫓으며 당당한 3위. 게다가 5월에는 11경기에서 7승4패를 거두며 팀타율 0.307의 불꽃같은 방망이를 자랑하고 있다. 이같은 돌풍의 핵이 바로 최태원이다. 최태원의 강점은 「물면 놓지 않는」 강인한 근성. 「파울볼의 사나이」라는 별명처럼 끈질기게 상대 투수들을 괴롭혀 투수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 최태원은 지난 93년 프로에 입단, 95년 1백47개의 안타를 쳐내 최다안타상을 받은 것을 빼면 프로 4년동안의 통산타율이 0.268뿐인 평범한 선수였다. 그러나 올해 팀 성적이 자신의 방망이에 따라 오르락내리락 할 정도로 확실한 「보배」가 됐다. 흠이 있다면 1번타자로서 갖춰야 할 빠른 발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 도루는 1개도 없어 상대내야를 어지럽혀야 할 톱타자의 임무수행면에서는 떨어지고 있다. 한편 최태원과 함께 신기록 도전에 나섰던 삼성 이승엽은 17경기에서 그쳐 최태원은 홀로 외로운 길에 들어섰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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