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설악산 무속행위 단속…자연훼손-산불발생 잦아

  • 입력 1997년 5월 9일 08시 42분


국립공원 설악산이 불법 무속행위로 망쳐지고 있다. 8일 국립공원 설악산관리사무소는 이달들어 설악산 계곡을 조사한 결과 모두 62개소에 이르는 무속행위 장소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설악산에서 이같이 횡행하고 있는 불법 무속행위는 자연경관을 망칠 뿐아니라 산불의 원인이 되고 있다. 지난 1일 권금성 계곡에서 일어난 산불도 촛불을 켜놓은 무속행위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설악동 장향동계곡에 돌제단 5개소를 비롯해 바위밑에 촛불을 켜놓은 간이제단 3개소, 나무밑 제단 2개소가 발견됐고 노학동 서울대수련원 뒤 무당골에서는 토굴 1개소, 돌제단 7개소가 확인됐다. 또 남설악인 오색지역에서는 선녀탕 주변에서 돌제단 7개소, 바위밑 간이제단 1개소가 발견됐다. 설악산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무속행위는 계곡과 천연동굴 바위 등에 제단을 설치하고 취약시간인 새벽과 야음을 틈타 은밀히 자행되고 있다』며 상습 무속행위 대상지는 차단시설을 설치하는 한편 순찰을 강화해 국립공원내 무속행위를 뿌리뽑겠다고 밝혔다. 〈속초〓경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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