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이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7월 정부가 오피스텔 실내에 온돌방 욕실 싱크대 등을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 주거기능이 보강된 뒤 오피스텔 수요가 되살아났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나산 현대산업개발 LG 대우 거평 쌍용 등 건설업체들은 지난해부터 오피스텔 공급을 늘리고 있다.
▼최근 공급현황〓오피스텔은 성격에 따라 크게 업무용과 주거용으로 분류된다.
업무용 오피스텔은 서울의 경우 테헤란로 여의도 귀빈로(마포) 종로 등 교통여건이 좋은 곳에 있다.
특히 테헤란로는 오는 2000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개최를 위한 대규모 컨벤션센터가 삼성동 무역센터 옆에 건립되는 데다 주변에 사무용 빌딩이 많아 비즈니스거리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최근 이지역에는 5년만에 오피스텔이 신규 공급됐다.
LG건설이 지난해 12월 지상20층 지하8층 23∼45평형 1백75실을 평당 6백88만원에 분양, 10일만에 100% 분양을 마쳤다.
현대산업개발도 서울 역삼동에 지상20층 지하6층 규모의 현대아남타워를 분양중이다.
여의도지역에는 대우 코오롱건설의 오피스텔이, 종로에는 국일관오피스텔이 주목할만한 곳.
주거형 오피스텔은 수서 대치동 목동 분당 등 주거환경이 좋은 지역에 위치해 아파트 대용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투자요령〓오피스텔은 주택이 아닌 사무실로 분류돼 1가구2주택에 해당되지 않고 취득세 등록세 재산세 등 관련세금도 주택과 비슷하거나 낮다.
다만 오피스텔의 매매가격 대비 임대료(전세금)가 아파트와 비교하면 아직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편이지만 주거와 사무실 겸용으로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품성은 높다.
개인의 경우 사무실형보다는 주거형에 투자하는 것이 위험부담이 적다. 사무실형은 평수가 상대적으로 커 부담이 되고 앞으로 오피스텔 수요층을 감안하면 주거형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오피스텔로는 역세권 등 교통여건이 좋은 곳이 최적이다.
분양가는 오피스텔이 들어서는 곳의 땅값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현재 자금규모에 맞는 오피스텔을 잡는 게 바람직하다. 오피스텔은 관리비가 보통 월 평당 1만∼1만5천원으로 비싸기 때문에 얼마쯤 될지도 따져봐야 한다.
〈백승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