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화제]北,『덩크슛은 3점』…별난 농구규칙 눈길

  • 입력 1997년 5월 3일 09시 20분


북한은 최근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파격적인 농구규칙을 새로 제정, 눈길을 끌고 있다. 「북한식 농구규칙」으로 불릴 수 있는 새 농구규칙은 덩크슛은 3점, 경기종료 2초전에 성공시킨 슛은 무려 8점까지 준다. 청년동맹 기관지 청년전위 최근호는 국가체육위원회 산하의 농구협회(위원장 김성환)에서 제정한 이같은 북한식 농구규칙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기존의 농구규칙에 30초로 규정된 공격시간은 24초로 줄이고 공격시 10초 이내에 중앙선을 넘도록 돼 있던 규칙도 6초로 바꿨다. 동양인이 서양인에 비해 키가 작은 점을 고려, 6.70m에서 슛을 성공시킬 경우 4점을 주고 3점 슛거리(6.25m)에서 슛을 날려 림(rim)에 맞지 않는 클린슛도 4점을 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백보드나 림에 맞고 나온 볼을 리바운드해 득점하거나 아웃 오브 바운즈에 의한 패스를 2∼3회 연결한 뒤 득점한 경우와 덩크슛은 각각 3점을 주고 있다. 반칙을 줄이고 경기에 박진감을 불어넣기 위해 종래 7개이던 팀파울도 6개로, 개인반칙도 5회에서 4회로 줄였다. 선수의 경기집착력을 높이기 위해 점수삭감제도 도입, 자유투에 실패할 경우 무조건 1점씩 감점하며 패스와 캐치, 드리블 실수, 트래블링, 3초룰 위반이 팀당 12회 이상됐을때도 추가로 실수할 때마다 1점씩 감점한다. 북한은 이 경기규칙을 지난 2월 백두산상체육경기대회 때 처음 적용했으며 일반학교별 농구전문화 소조들에서는 내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연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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