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박찬호 시즌 첫승…5이닝 2안타 1실점

  • 입력 1997년 4월 30일 19시 54분


「코리안 특급」박찬호(24·LA다저스)가 시속 1백58㎞의 불같은 강속구를 앞세워 마침내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박찬호는 30일 애틀랜타 터너필드구장에서 열린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5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막아 다저스를 4연패의 늪에서 구해내며 6대2의 승리로 이끌었다. 박찬호는 이로써 지난해 6월20일 시카고 커브스전에서 시즌 5승째를 거둔 뒤 3백14일만에 승리투수가 됐고 올시즌 6경기에서 1승1패 방어율 2.42를 마크했다. 지난 10일 뉴욕 메츠전 이후 20일만에 선발로 나온 박찬호는 이날 내셔널리그 최강팀 애틀랜타를 맞아 다소 긴장한 탓인지 82개의 공을 던졌으나 스트라이크는 42개에 그쳤고 올시즌 처음으로 볼넷 4개를 허용했다. 그러나 박찬호는 최고시속 1백58㎞의 강속구와 날카롭게 떨어지는 투심 패스트볼로 삼진 3개를 잡았다. 1회는 삼자범퇴로 산뜻한 출발. 다저스는 2회초 라울 몬데시의 볼넷과 토드 홀랜스워스의 좌전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토드 질의 병살타때 1점을 먼저 뽑았다. 박찬호는 1대0으로 앞선 2회말에는 선두 프레드 맥그리프에게 내야안타, 라이언 클레스코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후속타를 허용치않아 위기를 넘겼다. 다저스는 3회초 그렉 개그니가 홈런으로 1점을 추가했다. 박찬호는 4회말 강타자 하비 로페즈에게 오른쪽 1점홈런을 맞아 이날 유일한 실점을 기록했지만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고 5회까지 선발투수의 임무를 완수했다. 다저스는 2대1로 앞선 6회초 1사 만루에서 토드 질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모처럼 타선이 불붙었고 스콧 래딘스키와 톰 캔디오티, 토드 워렐이 이어 던지며 박찬호의 승리를 굳게 지켰다. 〈애틀랜타〓본사국제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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