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 관평동일대 보상 노린 임시건축물 논란

  • 입력 1997년 4월 30일 08시 29분


현대전자㈜의 반도체공장이 들어설 대전 유성구 관평동 일대에 최근 보상을 노리고 급조된 임시건축물이 늘고 있다. 월드컵 축구경기장이 들어서는 유성 노은지구에도 이같은 행위가 빈발하고 있어 앞으로 공단조성과 경기장 건립과정에서 보상시비가 일어날 전망이다.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이달초 현대전자 입주가 발표되자 외지인들이 몰려와 논밭을 임대한 뒤 비닐하우스 철빔 등 임시공작물을 마구 설치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관평동과 인근 탑립 용산동 일대 1백29만여평은 「농작물 없는 비닐하우스단지」로 변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 비닐하우스들은 실제 경작자가 아니라 논밭을 싸게 임대한 뒤 수천만원에서 수억원까지의 보상비를 노리는 「전문가」들이 설치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월드컵경기장이 들어서는 유성 노은지구 일대에도 보상을 노린 표고버섯재배용 통나무가 계속 늘고 있다.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과학산업단지 예정부지는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상 허가를 받아야만 건축물 설치가 가능하다』며 『실제 경작자 여부를 가리기 위해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대전〓이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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