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유석희/양재 시민의 숲 소음심해

  • 입력 1997년 4월 25일 08시 22분


지난 일요일 오후 서울 양재시민의 숲에 산책을 갔었다. 늦게 핀 개나리, 활짝 핀 진달래며 꽃봉오리를 준비하는 많은 꽃나무들로 공원은 봄의 절정을 이루고 있었다. 사람들은 가족 연인 동료들과 잔디밭이나 벤치에 앉아 있거나 운동장에서 뛰고 또는 한가로이 숲을 거닐며 계절의 여왕이라는 봄을 즐기고 있었다. 교통이 편리한 시내 한가운데 꽃과 나무와 잔디로 아름답게 꾸며진 조경과 깨끗한 화장실 등 시설물이 잘 갖추어진 훌륭한 시민 공원이다. 그러나 한가지 흠이 있다. 다름아닌 차량 소음이다. 공원의 한쪽 면이 고속도로에 접해 있는데 이 때문에 자동차의 소음공해가 심하다. 시민들이 공원에서 조용히 휴식을 취하려는 것은 일상의 시끄러움에서 벗어나기 위함이다. 고속도로변의 아파트 학교 등에는 방음벽 설치가 잘 돼 있다. 공원에도 방음벽을 설치해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투명한 방음벽이면 고속도로를 지나면서도 공원이 보여 더욱 좋을 것이다. 유석희(서울 서초구 서초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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