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나래,3연승…동양,기아와 2승2패 타이

  • 입력 1997년 4월 17일 21시 55분


나래 블루버드가 SBS 스타즈에 3연승, 챔피언 결정전 문턱에 다가섰다. 나래는 17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FILA배 '97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준결승 4차전에서 종료 31초를 남기고 터진 제이슨 윌리포드(28점 10리바운드)의 결승 자유투로 정재근(28점) 제럴드 워커(19점 8리바운드)가 분전한 SBS에 90-89로 승리, 원년리그 우승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1승만 더 얻으면 나래는 오는 25일부터 치러질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 동양 오리온즈-기아 엔터프라이즈 전의 승자와 원년 패권을 겨루게 된다. 동양은 호랑이 굴인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기아 엔터프라이즈에 100-78로 압승, 2연패를 설욕하고 2승2패 타이를 만들었다. 예상밖으로 돌풍이 거센 나래와 SBS의 경기는 막판까지 가슴을 졸인 시소게임이었다. 나래는 89-89로 팽팽한 긴장이 계속되던 4쿼터 9분29초께 윌리포드의 골밑 레이업 슛을 막던 데이먼 존슨의 반칙을 놓치지 않아 행운의 승리를 낚았다. 나래는 윌리포드가 자유투 2개중 1개만을 성공시켜 불안한 1점차의 리드를 이어갔으나 당황한 SBS가 21초를 남기고 하프라인 바이얼레이션을 범했고 종료 3초전에 맞은 또 한 번의 실점 위기도 상대선수(워커)의 실투로 무난히 넘겨 힘겨운 1승을 추가했다. 정인교는 3점슛으로만 18점을 넣었다. SBS는 정규리그 2위팀의 자존심을 지키지못하고 3연패의 늪에 빠져 탈락이 거의 확정됐다. 전날 전희철 김병철이 기아의 덫에 걸려 완패했던 동양은 토니 매디슨이 26점을 몰아넣고 주전들의 슛이 대체로 잘 먹혀 쉽게 승리했다. 전반을 48-41로 앞선 동양은 승부처인 3쿼터 7분여께 매디슨과 전희철의 슛이 연속으로 터져 68-56 12점차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기아는 매디슨으로부터 시작되는 동양의 속공을 막기위해 이훈재를 투입하는 등 긴급 처방을 냈으나 이미 전세는 기울어질 대로 기울어진 뒤였다. 한편 기아는 정규리그 이후 홈 구장 무패행진이 전날 8게임에서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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