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청문회]이용남씨 『「한보國監 무마용」돈 줬다』

  • 입력 1997년 4월 16일 20시 04분


국회 한보특위는 16일 국회에서 청문회를 열고 李龍男(이용남)전한보사장과 洪泰善(홍태선)전한보철강사장을 상대로 한보의 정관계 로비실태와 비자금 형성과정을 집중 추궁했다. 이전사장은 로비대상 국회의원들에게 제공한 자금의 액수가 민주당 李重載(이중재), 국민회의 金相賢(김상현)의원에게 전달한 3천만∼5천만원 수준이냐는 질문에 『두 의원에게 준 돈은 예외적으로 많은 액수이고 대개는 1천만원 이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당중진의원과 전직의원들에게도 돈을 준 적이 있다』고 말했으나 명단은 검찰수사가 진행중이라는 이유로 공개를 거부했다. 그는 『의원들에게 돈을 주거나 주려고 한 것은 국정감사 등에서 한보관련 질의와 자료요청을 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것이 아니었느냐』는 추궁에 『포괄적으로 그렇다』고 대답, 대가성을 시인했다. 그는 또 『鄭泰守(정태수)총회장으로부터 받아 전달한 자금외에 여야의원 10∼20여명에게 50만∼1백만원 정도의 후원회비를 냈으며 그 이상을 준 적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회의 金民錫(김민석)의원은 『한보의 하도급업체인 근주건설이 96년 한햇동안 융통어음을 진성어음으로 위조, 할인한 사채자금이 1백억원이고 한보가 특히 영남지역의 사채업자 및 현지 금융기관장과 공모, 같은 방법으로 조달한 사채자금이 96년 이후 5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정용관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