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장외석]20대 열성팬 대구 뉴영남호텔 김선영

  • 입력 1997년 4월 15일 20시 00분


20대 초반의 직장인. 그러나 농구에 대한 열정은 10대 오빠부대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 김선영씨(22·여·대구 뉴영남호텔 근무). 프로농구 대구 동양오리온스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만사를 제쳐두고 코트를 찾는 이 열성팬을 구단직원들은 「동양아가씨」라고 부른다. 그의 동양팀에 대한 정성은 지극하다. 대구에서 열리는 홈경기를 한번도 거른 적이 없는데다 플레이오프 개막이후에는 다른 지방에서 열리는 경기도 빠뜨리지 않았다. 서울 3번, 대전과 부산 각 1번, 목포경기 2번이 지금까지의 원정기록. 『원정경기를 따라다니면 피곤하죠. 하지만 직접 가서 보지 않으면 마음이 불편해요』 근무시간을 바꿔서까지 경기장을 찾는 이유를 그는 이렇게 설명한다. 그는 항상 기도하는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본다. 동양이 이겼으면 좋겠지만 부상없이 최선을 다해 싸워주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특히 좋아하는 김병철이 잘 하면 더 바랄 것이 없다. 김씨는 체육관에 갈때마다 얼굴에 페인팅을한다.오른뺨에는 동양구단의 로고를, 왼뺨에는 「병철」을 페인팅해 한눈에 열성팬임을 알수 있다. 김씨는 이같은 성의에 감동한 동양구단의 추천으로 지난 1일 플레이오프 준준결승에선 관중을대표해애국가를 부르기도 했다. 〈대구〓이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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