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중銀 96년 생산성]후발은행 실속 있었다

  • 입력 1997년 4월 14일 20시 12분


시중은행 가운데 신한 하나은행 등 후발은행들이 지난해 가장 내실있는 장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은행감독원이 발표한 「96년중 일반은행의 생산성 현황」에 따르면 은행의 실질적인 영업성과를 나타내는 1인당 업무이익에서 신한은행은 7천5백70만원, 점포당 업무이익에서도 신한은행이 19억7천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1인당 당기순이익에서는 하나은행이 2천9백10만원, 신한은행이 2천8백만원으로 1, 2위에 올랐다. 지난해 건영 등 주거래기업의 부도여파로 홍역을 앓은 서울은행은 시중은행가운데 유일하게 1인당 당기순이익이 2천2백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시중은행의 전체적인 생산성은 외형부분에서는 향상됐지만 이익은 별로 거두지 못해 실속있는 장사를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원 1인당 총자산은 95년 30억6천2백만원에서 지난해에는 37억1백만원으로 20.9% 증가했다. 그러나 수익성지표인 1인당 업무이익은 95년 3천9백10만원에서 지난해 4천20만원으로 2.8% 증가하는데 그쳤다. 1인당 당기순이익은 95년에 비해 6.3% 감소했다. 은감원은 『은행이 수익성을 따지기보다는 외형확대에 치중한 영업을 한데다 지난해 증시침체로 주식매매익이 대폭 감소, 실속있는 장사를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강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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