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박학순/서머타임제 도입 에너지 소비 줄이자

  • 입력 1997년 4월 14일 07시 59분


한국은행 발표에 의하면 지난 연말을 기준으로 총외채가 1천억달러를 넘어서고 순외채도 전년대비 두배 수준인 3백74억달러로 증가했다고 한다. 기업의 부도율이나 실업률이 우려할만한 수준으로 늘고 있는데다 환율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출은 오히려 줄어들고 외채 상환액이 점차 증가하여 국제수지가 날로 악화되는 등 우리경제는 매우 어려운 상태다. 몇십년간 피땀 흘리며 아끼고 가꾸어 놓은 경제적 과실을 온전히 누려보지도 못하고 뒤로 물러날 수는 없다. 이제 경제를 먼저 살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다소의 논란은 있겠지만 서머타임제를 경제 살리기 차원에서 새롭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국민적 절약운동조차도 무역장벽이라며 미국 등이 거센 항의와 압력을 가해오고 있는 현실을 생각하면 서머타임제에 따른 생활리듬 혼란이나 수면부족 등의 부작용은 우리가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하지 않을까. 에너지연구원 자료에 의하면 서머타임제를 실시할 경우 조명 및 냉방전력에서만 약 5천만달러의 에너지 절약과 1천6백만달러의 국제 수지 개선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는 또한 여름철 전력난 해소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경제회복 여건을 조성한다는 차원에서도 서머타임제 도입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박학순(경기 의정부시 호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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