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청문회 말…말…]『대출 뇌물대가 아니다』

  • 입력 1997년 4월 10일 19시 55분


지난 9일 열린 한보청문회에서 李喆洙(이철수)전제일은행장은 『한보로부터 뇌물은 받기는 했지만 대출과는 무관하다』며 시종 군색한 변명으로 일관했다. △돈을 받았기 때문에 대출한 것은 아니다(7억원의 뇌물을 받았기 때문에 한보에 대출해 준 것이 아니냐고 따지자). △연간 6백만t의 철강을 만드는데다 정부 사업시책도 권장하는 쪽이었고 업계전망도 좋았다. 게다가 한보철강이 공장부지도 1백만평을 확보하고 있었다(한보사건은 鄭泰守(정태수)총회장과 洪仁吉(홍인길)전청와대총무수석 증인 등 3인의 합작품이고 배후에 이른바 「몸통」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한보의 부실징후를 처음으로 안 것이 95년 11월이라고 했는데 96년 5월까지 대출은 계속됐다. 뇌물에 눈이 어두워 일을 저질러놓고 한보가 괜찮은 회사였다고 변명하는 것 아니냐. △한보말고 다른데서는 돈을 받지 않았는가. 「두보」도 있고 「삼보」도 있을텐데…. △제일은행 직원들은 호소문에서 증인의 재산중 일부를 제일은행 손실금 충당에 쓰도록 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럴 용의는 없는가. △저녁하자고 해서 갔더니 당진제철소 현황을 얘기한 뒤 나갈 즈음에 정총회장이 자기가 준비한 것이라면서…(정총회장으로부터 돈받을 때의 상황을 설명하며). 〈정용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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