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12일 개막 『축포』…6개월 대장정 돌입

  • 입력 1997년 4월 10일 11시 57분


「꿈의 球宴」 '97프로야구가 12일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6개월여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지난해 우승팀 해태와 롯데의 광주구장 메인 개막전을 필두로 현대-삼성(인천) 쌍방울-LG(전주) 한화-OB戰(대전)이 서막을 열게되는 올 프로야구는 오는 9월12일까지 팀당 1백26경기, 모두 5백4경기의 페넌트레이스를 벌인다. 페넌트레이스 1위팀은 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에 직행하고 3,4위팀간 승차가 3게임이내 일때는 3전2선승제로 준플레이오프를 치러 승리한 팀이 2위팀과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개최한다. 그러나 올 프로야구는 예년과 달리 8개구단의 전반적인 전력평준화로 치열한 혼전이 예상되며 좀처럼 포스트시즌 진출 예상팀을 점 칠수 없어 더욱 흥미진진한 한해가 기대되고 있다. 한국시리즈 8회우승에 빛나는 해태가 변함없이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지만 95년 우승팀 OB도 8개구단 가운데 가장 두터운 선수층을 형성,막강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철벽마운드를 앞세운 한화와 현대도 빼놓을 수 없는 강팀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겨울동안 거물신인 영입으로 전력이 강화된 LG와 롯데도 대권탈환을 노리고 있다. 지난 해 돌풍의 주역이었던 쌍방울과 삼성은 전력이 다소 처진다는 평이지만 결코 만만히 볼수 없는 다크호스로 부각되고 있다. 또한 올해는 지난 해 전력누수현상을 부채질했던 각팀의 에이스와 간판타자들이 대거 부상에서 회복돼 그라운드가 투,타의 화려한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95년 20승 반열에 올랐던 이상훈(LG)은 허리부상을 털고 올시즌 마무리투수로 보직변경, '96년 MVP 구대성(한화)과 자존심을 싸움을 벌이고 김상진(OB)과 김상엽(삼성)은 팀 마운드의 기둥투수로 복귀했다. 국내 프로야구의 대표적인 장거리포 장종훈(한화)은 그동안 잃어버렸던 홈런감각을 되찾아 김기태(쌍방울)와 양준혁(삼성) 박재홍(현대) 등과 뜨거운 홈런레이스를 전개하고 최근 현대로 이적한 전준호는 이종범(해태)과 치열한 도루왕 싸움으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유일한 원년멤버 이만수(삼성)가 아직도 20대 못지않은 젊음을 과시하는 가운데 겨울동안 유니폼을 갈아 입은 한대화와 김성래(이상 쌍방울) 이정훈(OB)등 노장선수들의 재기여부는 임선동과 이병규(LG) 손민한(롯데) 등 신인들의 활약상과 더불어 벌써부터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한편 올 프로야구는 경기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주자가 없을때 투수의 투구시간을 15초이내로 제한하고 배터리의 작전타임을 3회로 규정하는 등 촉진룰을 적용, 훨씬 스피디하고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가 전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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