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백상현/직업군인 봉급통장 이용 불편

  • 입력 1997년 3월 29일 09시 02분


직업 군인으로서 은행을 이용하는데 불편한 점이 있어 지적하고자 한다. 장교나 하사관 등 간부는 보통 봉급통장을 훈련 양성 기관이 있는 경북 영천이나 전남 장성의 농협에서 개설하게 된다. 그러나 그 곳에서 임지인 최전방 등 전국 각지로 배치받은 후 현지 농협에서 돈을 인출하려면 수수료를 꼬박꼬박 물어야 한다. 한번은 통장에 입금하려 했는데 입금 후 송금료 1천원을 내라고 하여 내 통장에 내 돈을 넣으면서 수수료를 무는 웃지 못할 일을 겪었다. 수수료를 안 내려면 원래 있던 통장을 없애고 근무지의 농협에 새로 통장을 개설해야 한다. 이 통장은 봉급 통장이기 때문에 연대의 인사과에 통장사본 등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바쁜 시간에 허덕이는 전방의 초급간부로서는 이같은 절차를 밟아 통장을 교체하기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일과시간에 1시간 넘게 걸리는 은행에 개인일로 나갈 수도 없을 뿐더러 연대 인사과에도 1년에 몇번 가기조차 힘들기 때문이다. 결국 보통 1,2년에 한번씩 임지를 옮기는 직업군인이 가는 곳마다 위에서 말한 절차에 따라 통장을 새로 개설하고 봉급을 받기 위해 인사과에 서류를 제출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금융기관과 군관계 당국은 이 점을 감안하여 통장 가입자들이 불편과 손해가 없도록 제도를 개선해 주었으면 한다. 백상현 (인천 중구 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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