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권숙일 과기처장관『中企 기술개발 적극 지원』

  • 입력 1997년 3월 29일 09시 02분


[김병희 기자] 『과학기술은 우리 경제발전을 떠받치고 있는 큰 축입니다. 경제가 어려워진 근본 원인은 바로 과학기술력이 부족한데 있습니다. 과학기술혁신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제품,새로운 산업을 창출해 성장의 원동력을 북돋워야 합니다』 30여년 동안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최근 과학기술처장관에 취임한 權肅一(권숙일)장관.그는 『한국경제가 겪고 있는 고비용 저효율의 어려움을 첨단과학기술로 극복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연구개발투자와 인력, 특허 논문 등을 종합해 볼 때 현재 우리나라 과학기술력은 세계 13위, 기초과학은 19위 수준입니다. 그러나 21세기초 선진국에 진입하려면 과학기술력이 적어도 10위권 이내로 뛰어올라야 합니다』 그는 『최근 국회를 통과한 특별법에 근거해 올해부터 추진하는 과학기술혁신 5개년계획에서는 10대과제를 도출해 범정부적으로 세부계획을 수행하게 된다』며 『중점적인 국가연구개발사업 추진과 기초과학연구진흥 과학기술인력양성 등에 집중 투자를 하고 중소기업 기술개발지원과 과학기술교육을 내실화해 하부구조를 튼튼히 하겠다』고 밝혔다. 기술개발에서 민간기업은 연구개발투자의 80% 이상, 연구인력의 5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커졌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주머니 사정은 여전히 빈약한 실정.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지원을 위해 올해부터 기술을 담보로 한 금융대출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출연연구소의 기술자문과 경영지도를 강화해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벤처기업 창업이 활성화되도록 대덕연구단지 안에 「기술창업준비지원센터」를 설치해 정보나 인력 연구장비 등 실제적인 지원체제를 갖추겠습니다』 30여년을 과학교육에 몸담았던 학자로서 그는 「과학기술대중화」에도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 『과학기술자들의 사기가 높아야 자라는 청소년이 과학에 관심과 흥미를 느껴 우수한 과학자가 되고 이들이 나라 발전에 기여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 권장관은 『과기처 창립 30주년을 맞는 올 4월 「과학의 달」에는 서울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에서 제1회 대한민국과학축전을 풍성하게 치러 과학 마인드를 널리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