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청문회 일정]내달7일 구치소서 증인신문 시작

  • 입력 1997년 3월 21일 20시 10분


[박제균기자] 한보사태 국정조사의 하이라이트인 한보청문회는 다음달 7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증인들의 신문부터 시작된다. 청문회를 서울구치소에서 하게 된 것은 오는 4월10일부터 15일까지 국제의원연맹(IPU) 서울총회가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기 때문. 서울구치소라는 특수한 장소에서 청문회가 진행되기 때문에 수감돼 있는 鄭泰守(정태수)한보총회장과 신한국당 鄭在哲(정재철) 黃秉泰(황병태) 洪仁吉(홍인길)의원, 국민회의 權魯甲(권노갑)의원 및 관련 은행장들은 포승을 풀고 수의를 입은 채 증언대에 서게 된다. 청문회 진행과 관련, 여야는 위원당 질문시간을 20분으로 제한키로 합의했다. 특위 위원들의 증인신문은 신한국당 2명에 국민회의 1명, 자민련 1명씩의 비율로 이루어진다. 질문순서는 신한국당―국민회의―자민련(무소속포함)―신한국당과 국―자―신―신, 자―신―국―신 등의 세가지 조합을 번갈아 사용키로 했다. 청문회는 일반 상임위원회에서 의원들이 질문을 모두 끝낸 뒤 일괄답변하던 것과 달리 일문일답식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질문자의 추궁논리와 언변이 상호비교되기 때문에 특위 위원들은 준비를 소홀히 할 수 없다. 따라서 위원들은 5공청문회의 녹화 비디오를 보며 金光一(김광일) 盧武鉉(노무현) 金東周(김동주)전의원 같은 「청문회 스타」가 되기 위해 자료수집과 신문연습에 열심이다. 金賢哲(김현철)씨와 金己燮(김기섭)전안기부운영차장, 현철씨의 측근인 朴泰重(박태중)㈜심우대표 등 주요 증인에 대한 신문은 구치소 청문회 이후에 있을 예정이나 여야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협의하지 않은 상태다. 야당 특위위원들은 다음달 17일에서 20일사이에 이루어질 예정인 현철씨의 신문에서 「메가톤급 폭로」를 터뜨리기 위해 현재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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