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촌 초등교 올 선거서 50%정도가 여자반장

  • 입력 1997년 3월 21일 08시 19분


[옥천〓박도석 기자] 요즘 농촌지역 초등학교에서 반장은 남자어린이 몫이고 부반장은 여자어린이가 차지한다는 고정관념이 사라지고 있다. 충북 옥천군내 초등학생수의 43.3%를 차지하는 삼양초등학교의 경우 올해 반장선거를 실시한 2∼6학년 38학급 중 절반에 가까운 17학급에서 여자어린이가 남자어린이를 누르고 반장으로 뽑혔다. 보은읍 삼산초등학교도 2∼6학년 어린이들이 자율적으로 반장선거를 한 결과 20학급 중 40%인 8명이, 영동읍 영동초등학교는 2학년 이상 20학급 중 30%인 6명이, 옥천군 군남초등학교는 전체 5학급 중 2명의 여자어린이가 반장으로 각각 선출됐다. 이와 함께 전교 어린이회장 역시 여자어린이로 바뀌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옥천군 삼양초등학교의 경우 올해 4∼6학년 전체 어린이 1천1백여명이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10명의 입후보자(남자 5명,여자 5명) 중 24.6%를 득표한 곽모양(13)이 뽑혀 남자어린이들의 콧대를 꺾어놓았으며 지난해에는 영동초등학교와 보은 삼산초등학교에서 여자어린이가 회장으로 뽑혔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삼양초등학교 金載允(김재윤·65)교장은 『여자어린이가 남자어린이에 비해 성숙이 빠르고 리더십도 높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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