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재기자] 집권당 정책사령탑을 맡게 된 金重緯(김중위)신임 정책위의장은 『정부와 호흡을 맞춰 경제와 안보 등 당면과제에 관해 조화있는 정책을 펴는데 힘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어려운 시기인데 어떤 일부터 시작할 것인가.
『姜慶植(강경식)부총리가 밝힌 금융실명제보완을 포함, 국민이 느끼는 갈증과 답답함을 풀어줄 수 있는 문제부터 당정협의를 하겠다』
―올 연말 대선을 앞두고 당이 선심성 경제회생책을 요구할 것이라는 말도 있는데….
『좀 두고 보자』
―금융실명제 보완방향은….
『필요하다면 대체입법이라도 해야지 긴급명령으로 할 사안은 아니다』
―한보사태를 계기로 「돈 안드는 정치」를 위한 정치자금법과 선거법개정, 돈세탁방지법제정 등의 계획은….
『모든 것은 정치메커니즘을 바꾸는데 달려 있다. 정치문화 전체를 고치려고 해야지 정치자금법이나 정당법 선거법부터 먼저 바꾼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그러면 손을 안 댈 생각인가.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다. 국회의원선거는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4선의 정책통인 김의장은 60년대말 「사상계」편집장을 지내다 당시 兪鎭午(유진오)신민당당수의 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70년대 후반에는 대학강사를 하다 민정당 때 다시 정계로 돌아와 대변인 정조실장 등을 맡았다. 별명이 「핀치히터」 「속사포」로 순발력과 언변이 뛰어나다.
지난 92년 민자당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는 「반YS」성향을 보였으나 경선후 金泳三(김영삼)후보 정무보좌역을 맡는 등 YS진영에 적극 가담했다.
△경북 봉화 58세 △고려대 정외과 △민정당 정책조정실장 △국회예결위원장 △환경부장관 △국회제도개선특위위원장 △12, 13, 14, 15대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