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가 라이벌 동양을 4연패 늪에 빠트렸고 SBS는 삼성을 꺾고 기아, 나래에 이어 세번째로 10승 고지에 올랐다.
인천 대우 제우스는 15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FILA배 '97프로농구 정규리그 3차라운드에서 막판 우지원(27점), 마이클 엘리어트(14점)의 소나기골로 홈팀 동양 오리온스를 78-71로 물리쳤다.
이로써 대우는 7승9패로 광주 나산 플라망스(6승8패)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9리차로 앞서 한계단 뛰어오른 단독 5위가 됐다.
동양은 4연패 수렁에 빠지며 9승7패를 기록, 이날 승수를 쌓은 SBS(10승6패)에한 게임차로 뒤진 채 올시즌 처음으로 4위로 떨어졌다.
1,2차라운드때 동양에 내리 패한 대우와 연패탈출에 몸부림치는 동양의 달구벌싸움은 라이벌답게 시종 시소게임을 거듭한 끝에 4쿼터 막판에서야 승부의 명암이 갈렸다.
전반을 40-40으로 비겼으나 3쿼터 종반 토니 매디슨(28점)의 자유투와 김병철의 3점포를 맞아 62-55로 뒤진 채 4쿼터에 돌입한 대우는 석주일(22점) 김훈(29점)이 세차게 상대 골밑을 돌파하며 3분만에 63-63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대우는 우지원의 첫 3점포로 전세를 뒤집고 엘리어트가 우지원의 가로채기를 골밑에 연결한 뒤 터닝점프슛까지 터트려 70-63으로 달아났다.
동양은 종료 2분35초전 엘리어트의 5반칙 퇴장을 틈타 전희철이 골밑을 공략, 69-70까지 쫓아갔으나 우지원에게 골밑을 허용한 뒤 상대의 철벽방어에 잇달아 범실을 저지르며 자유투를 헌납, 무릎꿇었다.
서울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는 안양 SBS 스타즈가 수원 삼성 썬더스를 91-84로 제압, 동양을 제치고 단독 3위가 됐다.
1쿼터를 19-19로 비긴 SBS는 2쿼터들어 제럴드 워커(29점)와 데이먼 존슨(31점)의 날렵한 골밑플레이를 앞세워 34득점, 전반을 53-40으로 앞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케빈 비어드(25점)와 빈스 킹(23점), 두 용병이 팀 전체득점의 약 70%를 차지하며 맹활약했으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전적
▲서울
SBS 91(19-19 34-21 17-20 21-24)84 삼성
▲대구
대우 78(18-20 22-20 15-22 23-9)71 동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