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강원도 각 고을 지명-유래 소개 「강원도…」발간

  • 입력 1997년 3월 12일 08시 26분


[춘천〓최창순기자] 강원도 각 고장에 얽혀있는 유래와 전설, 지리적 특성을 담은 「강원도 땅 이름」이라는 책자가 발간됐다. 한국토지공사 강원지사가 펴낸 「강원도 땅 이름」은 도내 행정지명 1천4백62개와 산 하천 사찰 등 자연지명 9백8개 등 모두 2천3백70개의 지명을 사전식으로 배열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각 시군의 자료와 향토사학자 등의 자문을 통해 제작됐으며 행정지명과 자연지명의 유래가 상세히 담겨있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석회동굴의 하나인 영월군 하동면의 고씨동굴은 임진왜란 당시 고씨가족이 피난했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홍천군에 있는 며느리고개는 옛날 시아버지가 며느리와 함께 고개를 오르던중 짐꾸러미가 보이지 않아 찾다가 며느리를 잃어버려 붙여진 이름이다. 행정지명으로는 무궁화가 많이 피었던 지역이라 하여 붙여진 춘천 근화동, 조선때 황장목을 많이 심어 나무가 많다는 의미의 화천 다목리, 달이 뜨는 봉우리 마을이라 하여 부르게 된 동해 달방동 등 재미있는 내용이 수록돼 있다. 한국토지공사 강원지사 관계자는 『물려받은 아름다운 자연유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자연에 대한 인식도 새롭게 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책을 지방자치단체와 도서관 등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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