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여성들은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면에서 여전히 열악한 상황에 놓여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전날 유엔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빈곤층 인구 13억중 여성이 7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0, 90년대 미국에서 빈곤문제가 여성들에게 집중됐으며 옛소련 붕괴후 동유럽 국가들에서도 여성들이 경제적으로 더 심한 타격을 받았다.
여성은 전세계 노동력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나 대부분 불안정한 직업에 종사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경우 시간제 노동 인구의 83%가 여성이며 업계에서는 소수의 여성들만이 고위직에 오르고 있다.
한국과 브라질에서는 여성의 보수가 남성의 보수에 비해 절반에 불과하며 영국에서는 30%, EU회원국 전체적으로 볼 때는 20%가 적다.
여성들은 정치면에서도 여전히 발전이 미약해 전세계 의회에서 여성의원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88년 14.8%에서 올해 오히려 11.7%로 떨어졌다.그나마 EU 회원국이 평균 15%,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들이 30∼40%로 여성의원비율이 높은 편이다.
선거 출마자중 여성비율도 아랍 국가들의 경우 2%, 아시아 아프리카 국가들이 10%에 머무르고 있다.
여성들은 보건과 폭력면에서도 열악한 상황에 처해있는데 매년 1백만명이 불법 낙태수술을 받고 있으며 여성중 25∼50%가 일생의 어느 단계에서 학대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여성들이 6분에 한명꼴로 성폭행당하고 있으며 프랑스에서는 여성 2백만명이 남편으로부터 구타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