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하위4팀 억대신인 분석]OB-LG,대어 풍년

  • 입력 1997년 3월 6일 19시 56분


[이훈 기자] 지난해 LG와 OB는 4강탈락이 확정된후 드래프트의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불꽃튀는 「꼴찌경쟁」을 펼쳤다. 그 결과 OB가 2게임반차로 꼴찌의 소망을 이뤘다. OB는 주위의 따가운 눈총을 감내한 대가로 올 신인농사에서 가장 알토란같은 수확을 거뒀고 LG도 임선동과 이병규를 확보,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 OB ▼ 선발진 합류가 예상되는 왼팔 강속구투수 김영수와 중간계투를 맡게될 오른팔투수 이경필, 국가대표출신 포수 진갑룡 등 3명이 즉시전력감. 시속 1백45㎞대의 볼을 지닌 김영수는 제구력만 보완한다면 10승은 무난하다는 전망. 특히 쓸만한 왼팔투수가 없어 고전하던 OB에 그는 사막의 「오아시스」같은 존재. 1년 선배 최기문과 포지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진갑룡은 타격은 출중하지만 수비력이 떨어져 최기문과 번갈아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 LG ▼ 오른팔 정통파 투수 임선동이 월척. 신인 최고계약금(7억원)이 말해주듯 최소 10승, 여차하면 15승까지 바라볼 수 있을 만큼 페이스가 좋다. 이미 중견수 자리를 약속받은 왼손 교타자 이병규는 손목과 허리가 부드러워 스윙에 무리가 없고 수비폭이 매우 넓다. 하지만 고졸 유격수 손지환, 투수 전승남 장문석이 당장 투입되기에는 이른 감이 없지 않다. ▼ 롯데 ▼ 1차 1순위 투수 손민한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뛰어난 제구력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지난해 대학 최다승(6승1패)을 거둔 그는 염종석 주형광과 함께 탄탄한 선발축을 이룰 전망. 내야수 이동욱도 수비는 좋지만 타력이 떨어져 백업요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 삼성 ▼ 전체적으로 흉작이나 외야수 황성관을 건졌다. 발이 빠르고 타격이 정교한 그는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담당할 2번타자로 좌익수를 맡을 예정. 전지훈련도중 허리부상으로 조기귀국했던 왼팔투수 변대수는 최근 손가락에 물집이 잡히는 등 부상으로 시즌 상반기는 어렵고 포수 장성국도 대타요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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