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 프리즘]케이블TV음악채널,시청자 참여 코너

입력 1997-03-04 08:56수정 2009-09-27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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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엽 기자] 「보는 FM」으로 불리는 케이블 음악채널 m.net(채널 27)와 KMTV(채널 43)의 생방송 시청자 참여코너에서는 돌발상황이 자주 발생, 연출진이 진땀을 흘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생방송 음악프로의 간판인 「뮤직 핫라인」(m.net)이나 「퀵서비스」(KMTV)의 진행자들은 『엉뚱한 시청자들이 많아 아찔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고 입을 모은다. 가장 곤혹스런 경우는 시청자가 방송에 적절하지 않은 용어를 함부로 쓸 때. 물론 연결하기 전 제작진이 사전에 점검하지만 가려내기가 쉽지 않다. 「뮤직 핫 라인」의 VJ 손성은은 초등학교 3년생이 호랑이 시리즈를 이야기하던 도중 그 시리즈에 있는 욕설도 여과없이 이야기해 혼이 난 적이 있다. 또 신혼부부가 느닷없이 성에 관한 이야기를 아슬아슬하게 하는 바람에 도중에 가로막기도 했다. 엉뚱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시청자도 다반사다. 「퀵서비스」에서는 만화가라고 신분을 밝힌 사람이 『오늘은 로봇 태권V, 내일은 독수리 오형제를 그릴 예정』이라며 횡설수설했고 『강아지 새끼가 여섯마리나 생겼다』며 이름을 지어달라고 조르는 시청자도 있었다. 「뮤직 핫 라인」에서도 인기그룹 「주주 클럽」이 출연했을 때 뜬금없이 멤버 주다인의 오빠에 관해서만 늘어놓는 바람에 출연자가 머쓱해했고 또 어렵사리 연결된 시청자가 막상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아 수초간 방송이 정지된 적도 있다. 가장 많은 해프닝은 수십번의 응모끝에 겨우 참여한 사람들의 항의. 이들은 신청곡을 주문하지 않고 『팩시밀리에 사연을 적어 보냈는데 왜 소개해 주지 않느냐』고 따진다. 또 같은 사람이 계속 다른 이름을 사용해서 참가하다가 정작 프로그램에서는 자신의 가명을 잊어버려 방송 도중 시청자의 이름이 바뀌는 경우도 많다. 진행자들이 빚는 실수담도 적지 않다. 방영한 뮤직비디오가 끝난줄도 모르고 진행자끼리 주고 받은 농담이 방영되기도 하고 시청자와 편안하게 진행하다 VJ가 분위기에 휩쓸려 비방송용어를 사용, 주의를 받기도 한다. 이같은 돌발상황은 생방송에서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일. 「퀵서비스」의 VJ 박강혜는 『사전점검도 중요하지만 돌발상황이 발생할 때 진행자의 재치와 순발력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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