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일기자] 원주 나래블루버드의 강병수(29)와 장윤섭(27). 웬만한 농구팬들에게도 이들의 이름은 낯설다.
산업은행 시절 거의 무명으로 지냈던 강병수와 장윤섭이 프로무대에서 「나래」를 활짝 폈다. 이들은 나래블루버드의 주전포워드로 팀이 28일 현재 단독선두를 질주하는데 주축 역할을 해내며 프로에서 뒤늦게 각광을 받고 있다.
이들의 활약은 개인기록에서 확연히 나타난다. 강병수는 전경기(11경기)에 출전, 1백21득점 69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고 장윤섭은 9 경기에서 1백2득점 19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해냈다.
강병수는 팀내 리바운드 2위, 득점 4위, 어시시트 4위이며 장윤섭은 득점 5위, 리바운드 3위, 어시스트 4위.
최명룡 나래팀 감독은 『아마추어에서도 최하위였던 우리 팀이 프로에서 선두로 뛰어오른 데는 용병들의 역할도 크지만 강병수와 장윤섭에게 더 큰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송도고 고려대를 나온 강병수와 명지고 국민대를 거친 장윤섭은 아마추어 때는 은퇴후 평범한 은행원이 될 심산이어서 경기에 악착같은 면모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농구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할 프로선수가 되자 둘의 눈빛은 달라졌고 잠재했던 능력이 발휘되면서 스타로 발돋움해가고 있는 것.
1m90, 85㎏의 강병수는 과감한 돌파력과 리바운드가 특기이며 1m87, 76㎏의 장윤섭은 몸은 가냘프지만 골밑 싸움에서 덩치 큰 용병에게조차 밀리지 않을 정도로 근성이 대단하다.
『요즘처럼 농구하는 게 재미있을 수가 없습니다』
프로시대의 「떠오르는 별」 강병수와 장윤섭의 얼굴에선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