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일기자] 『앞으로 4년간 한국스포츠가 세계 정상 수준까지 도약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일해 나가겠습니다』
26일 제32대 대한체육회장에 재선된 김운용회장(66)은 오는 2000년까지 4년의 임기동안 자원봉사자의 신념으로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회장은 『한국체육의 위상이 많이 높아졌지만 다가오는 21세기에 세계 일류의 대열에 오르기 위해서는 각 분야에서 더욱 비약적인 발전이 이뤄져야 하며 이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앞으로 4년간 한국스포츠의 청사진은 어떤 것인지.
『20세기와 21세기를 잇는 역사적인 시점에서 한국이 스포츠 선진국으로 도약하고 그 위치를 굳히기 위해서는 엘리트체육 육성과 국민체육진흥, 우수선수와 지도자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양성, 스포츠 외교력 강화 및 국제교류 증진 등 여러가지 계획을 추진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계획을 한 가지 든다면….
『이미 유치해 놓은 97부산동아시아경기대회와 99년 제4회 강원동계아시아경기대회, 2002년 제14회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외에 2001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대구 경북지역에 유치할 계획이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에도 적극 나서 한국이 명실상부한 세계스포츠의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차기위원장의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는데….
『86년 IOC위원에 선출된 후 6년만인 92년에 부위원장이 됐는데 그동안 올림픽 개최 등으로 한국스포츠의 입지가 강화되면서 IOC내에서 많은 지지자를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사마란치 현위원장이 언제 사퇴의사를 밝힐지 모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기다릴 수밖에 없다. 99년 서울에서 IOC총회가 개최되므로 이때쯤 기회가 주어진다면 위원장직에 적극 도전해보고 싶다』
―지난 4년동안 가장 보람이 있었던 일이라면….
『94년 IOC총회에서 태권도를 2000년 시드니올림픽의 정식종목으로 채택케 한 것이었다. 다른종목은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에 1백년이 걸리기도 하지만 태권도가 이를 20년만에 성사시켰다는데 커다란 보람을 느꼈다. 시드니올림픽 이후에도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유지되도록 총력을 쏟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