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농민운동 故송창욱씨 유고시집 발간

  • 입력 1997년 2월 22일 09시 06분


[광주〓김 권기자] 전남대를 졸업하고 고향에서 농민운동에 헌신하다 교통사고로 34세의 짧은 생을 마감한 宋暢昱(송창욱)씨의 유고시집 「길은 찾아가는 것이 아니다」(도서출판 동녘 간)가 발간됐다. 송씨는 고흥 태생으로 대학졸업후 광주 하남공단 근로자생활을 거쳐 낙향해 10여년간 농사를 지으며 고흥농민회사무국장 전농전남도연맹 교육부장 등을 지낸 농민운동가. 부지런하고 강인하면서도 따뜻한 성품으로 주목받아온 송씨는 95년4월 늦장가를 든지 불과 넉달여만에 변을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송창욱 추모사업회」가 펴낸 「길은…」은 그가 바쁘고 고단한 일상속에서도 빠뜨리지 않고 써 온 「생활일지」중간에가끔적어 놓은시편들을묶어내놓은 것. 그의 농민동료들은 『뜨거운 가슴으로 이 땅을 일구다 먼저 간 한 젊은이의 고뇌와 외침의 기록을 통해 혼돈의 시대를 헤쳐갈 지혜와 용기를 얻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추모사업회는 다음달7일 오후 고흥군 동강면사무소회의실에서 조촐한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0666―34―5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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